전직 지질학자였던 오원경(주인공)은 전국의 고생대 지층 분포지를 돌아다니면서 화석을 발굴해서 내다 팔고 화석안내서를 집필하고 있다. 그러던 중 충청북도 단양군 어상천면에서 흥월리층의 정령을 만난다. 흥월리층은 1962년 태백산지하자원조사단에 의해 만들어졌다가 2001년 지질조사 때 사라진 지층. 지층의 정령은 살아갈 곳을 잃고 오원경과 함께 세상을 둘러보고 다른 안식처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원경과 흥월리, 둘이서 돌아다니면서 여러 사람들이나 자연적인 존재들을 만나는 에피소드로 옴니버스식 진행. 하지만 원경은 흥월리가 다른 곳에 안착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월리(흥월리의 애칭)도 전혀 절박하지 않게 그저 따라다니며 세상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싶어 한다. 원경처럼 자연령을 볼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오래된 산신령, 다른 지층의 정령, 암석의 정령, 단층의 관리자, 산맥의 신 등등 자연적인 다른 존재들을 만나기도 한다. 이런 방랑은 월리가 사라질 때까지의 시한부적인 여행이지만 둘은 담담하게 즐겁게 세상 구경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