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버림받은 일곱 살 동이는 산속에서 도깨비 덕분에 목숨을 구한다. 도깨비는 홀로 살아갈 동이가 안타까워 먼 친척 아저씨로 둔갑하여 돌봐주기로 마음먹는다.
12년 후 마을에서 가장 어여쁜 여인으로 자란 동이에게 마을 아낙네들이 혼처를 구해주겠다고 하지만 모두 거절한다. 사실 동이는 오래전부터 자신을 돌봐준 아저씨를 좋아하고 있었으나, 아저씨는 동이의 마음을 계속해서 외면한다.
어느 날 새벽, 몰래 집 밖으로 나간 아저씨가 수상해 따라나선 동이는 아저씨가 말의 피를 마시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된다. 놀란 것도 잠시, 어릴 적 은인인 도깨비가 사랑하는 아저씨였단 걸 알고 동이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동이를 돌보기 위해 인간 세상에서 오랫동안 머문 바람에 괴물이 될 위기에 처한 도깨비는 동이를 밀어내고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선 음기가 강한 여인과 교접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아저씨, 그러면 저하고 해요. 그 교접이라는 거.”
ⓒ신유리(원작:마뇽)/학산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