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쩍 마른 몸… 주근깨. 이게 나의 어린 시절 모습이다. 그 무렵 나는 자주 공상에 빠지는 빨강머리 앤 같은 소녀였는데… 어느 날 같은 반의 길버트 같은 놈이 "야!! 얼굴 시커먼 애!! 콩자반!! 콩자반!!" 그때 내가 빨강머리 앤처럼 석판 따위로 그 앨 내리쳤더라면… … 어릴 적부터 공상을 즐기던 나에게 중학교 때 읽은 로맨스는 현실감각을 완전히 잃게 만들었고…, 현실의 남학생들은… 아아… 이 땅의 현실은 너무 척박해… 결국 나는 또 로맨스에서 안식을 찾는구나.